5G 스마트폰 수요 및 정보통신 기반시설 확대 영향TSMC, 56%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삼성전자 18% 예상올해 파운드리 시장 81조원 기록 전망
  •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10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5G 스마트폰 수요와 정보통신 기반시설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매출 및 점유율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

    TSMC는 올해 1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129억1000만 달러(약 14조310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TSMC 매출의 20% 규모가 5나노미터 초미세 공정에서 발생하고, AMD와 엔비디아, 퀄컴 등 팹리스 기업의 7㎚ 제품 수요가 TSMC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TSMC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달러(약13조3000억원)를 투입해 5나노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 약 200억엔(약21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TSMC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말 기준 TSMC가 보유한 EUV 장비는 40대, 올해도 20대를 추가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2위인 삼성전자는 11% 증가한 40억4200만 달러(약 4조4825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5G 칩과 CIS(CMOS 이미지센서), 드라이버 IC, 고성능 컴퓨팅(HPC)용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올해 파운드리 시설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인텔과 PC 메인보드용(PCH) 칩셋 및 5G 기지국용 칩셋 등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외 파운드리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에 20조원 규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 지역을 놓고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는 수요 증가 대응 및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 추격을 위해 투자를 고심하고 있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대만의 UMC도 전년 대비 매출이 14% 증가하고,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중국 SMIC는 각각 8%, 17% 매출이 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증산 요구에 따라 파운드리 설비 재배치가 이뤄질 경우 출하량과 리드타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분기 추정 시장점유율은 TSMC가 56%로 압도적인 1위였고, 삼성전자는 18%로 2위를 기록했다. U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7%로 뒤를 이었고, 미국의 제재를 받는 SMIC는 5%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738억달러(약 81조1800억원)로 지난해(681억달러) 대비 약 8.4%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이어 오는 2022년에는 805억달러, 2023년 873억달러, 2024년 944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