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아세안 커미티 인 서울' LS타워로 초청주한 아세안 대사 10명 참석… "협력 강화 한 목소리"1996년 베트남 첫 진출… 12개국 생산·판매법인 운영중
  • "LS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초기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 왔듯 아세안 국가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

    LS그룹이 민관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구자열 LS 회장은 22일 주한 아세안 대사 10명으로 구성된 '아세안 커미티 인 서울'을 LS용산타워로 초청했다.

    구 회장이 직접 마련한 이날 자리는 코로나19 이후에 찾아 올 새로운 기회를 함께 준비하자는 취지로 시종 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새로 무역협회장까지 맡은 구 회장은 그룹 차원을 넘어 한국과 아세안의 밀접한 교류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구 회장이 이끄는 LS는 특히 아세안과 인연이 깊다.

    베트남 국민이 사랑하는 1등 전기·전력 솔루션 기업이LS다.

    1996년 시작된 LS의 베트남 진출은 매년 성장세다. 하노이, 하이퐁, 동나이 등에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이 모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밀착을 강조하면서 2007년부터 임직원과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1000여명의 봉사단원이 찾고 있으며 하이퐁·하이즈엉·호찌민 등에 16개 초등학교 교실을 지어 기증했다.

    구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 베트남 명예영사직을 맡은 바 있다.

    또 2010년부터 매년 'LS-베트남 바둑 챔피언십'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트남 프로축구 1부 리그의 공식 후원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프로 축구 후원을 통해 LS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요 계열사의 비즈니스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지에 LS임직원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LS 대학생해외봉사단 선발·파견하고 있다. 꾸준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존경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등을 중심으로 아세안에 12개의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송·배전용 전력 케이블, 전력기기, 전기동, 트랙터, 휴대폰용 커넥터 등 연간 3조5000억원 수준의 규모로 아세안 국가와 교역하고 있고, 이는 LS 해외 매출의 약 20%에 해당된다.

    LS는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는 등 약 1억5000만 달러(1700억원 상당) 를 투자해 왔다. 향후 아세안 내 기존 공장 확장 투자 및 신규 공장 설립 등 1억 달러(약 1100억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구 회장은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는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의 주한 대사들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의 광폭 행보는 LS라는 한 회사의 영역 확장뿐 아니라 우리 기업에 대한 인식 재고 등의 역할을 하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주요국 인사들을 만나면서 자사의 영역을 키워가는 동시에 한국 기업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며 "LS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에 진출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길을 닦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은 "아세안은 LS를 포함한 한국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아세안의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으로 인해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LS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초기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 왔듯 아세안 국가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LS에서 구자열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 LS일렉트릭 최순홍 상근고문 등이 참석했다. 아세안에서는 롬마니 카나누락 주한 태국 대사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응웬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등 10명의 회원국 주한 대사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