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 진출 위해 관련 인력 채용 중연내 테슬라 상장 목표 티몬… 수익성 악화로 고전신사업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몸집 불리기 나서
  • ▲ 티몬이 올여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테슬라 상장을 계획 중인 티몬이 신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몸집 불리기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티몬
    ▲ 티몬이 올여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테슬라 상장을 계획 중인 티몬이 신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몸집 불리기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티몬
    티몬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테슬라 상장을 계획 중인 티몬이 신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몸집 불리기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올 여름 배달 서비스 오픈을 위해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최근 기획, 전략, 프랜차이즈 제휴 및 영업 등 관련 인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측은 “티몬을 이용하는 고객들께 가치와 경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계획대로 준비 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연내 상장을 목표 중인 티몬이 지난 2010년 함께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던 쿠팡과 위메프의 성장 전략을 벤치마킹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쿠팡은 ‘소셜 커머스’ 기업으로 출발했다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지난 2014년 소셜커머스 사업을 접고 ‘로켓배송’을 필두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고, 2019년에는 배달 앱 서비스인 ‘쿠팡이츠’를 선보이며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배달 앱 ‘쿠팡이츠’ 일부 사업을 분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14일 쿠팡이츠를 분리해 지분 100%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한 것.

    쿠팡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호응하기 위해 전문화된 자회사 출범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로 닻을 올린 위메프 역시 지난 2019년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한 이후 ‘특가’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O2O실 구성원들이 주도해 사내벤처 형식으로 시작해 하나의 사업부로 운영되던 배달 앱 ‘위메프오’를 지난해 10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서 배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이츠에 이어 위메프오 역시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티몬은 2019년 이진원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확대하기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매각, IPO 등 대주주들의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서였다. 

    티몬은 현재 시간별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 모델로 수익을 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바람에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631억3100만 원으로 전년(764억4000만 원) 대비 15%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티몬 내부에서도 당장의 상장 추진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외형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쿠팡은 증시 입성을 앞두고 ‘쿠팡이츠’와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비롯해 풀필먼트 서비스와 택배 시장도 도전에 나서며 기업 가치를 높게 받은 전례가 있다. 당초 30조 원으로 평가받던 쿠팡의 몸값은 상장 첫날 100조 원대로 뛰었다. 

    티몬 역시 연내 목표로 하는 테슬라 상장을 대비, 배달 서비스 등 신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몸집 불리기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장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현재 실적 악화로 성장성 입증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을 위한 발판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배달앱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얼마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