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형 OLED 출하량 39% 증가 전망삼성·애플 채택 확대… BOE 공급 가능성도中업체, 가격 앞세워 점유율 확대 총럭전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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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과 애플을 비롯해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OLED 패널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8억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OE 등 가격 경쟁력을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이 8억1200만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스마트폰 OLED 패널 예상 출하량인 5억8500만장보다 38.8% 증가하는 셈이다.

    OLED 패널은 기존 LCD 패널과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더 얇고 가벼우며, 색 재현성이 우수하고 반응 속도도 빨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채택돼 왔다.

    이에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향 OLED 패널 수요는 올해 1억6900만대에서 내년 1억9000만대로 증가하면서 최대 구매처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억5700만대에서 1억6800만대까지 OLED 패널 채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애플 아이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중소형 OLED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패널 가격이 점차 낮아지면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제품에도 OLED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BOE는 최대 고객 화웨이를 잃었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공급사 진입에 지속 도전하면서 국내 패널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올해 77%에서 내년 65%로 축소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기군 8%에서 7%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옴디아는 예상했다.

    반면 BOE는 올해 6%에서 내년 13%까지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TCL CSOT(2%→6%), 티엔마(1%→4%) 등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올해 15%에서 내년 2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쫓으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의 OLED 시장 주도권에 중국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