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업계와 적극적인 데이터 협력 행보결제 사업 진출로 소비데이터 확보 노력도차별화된 초개인화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 업계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한 미래에셋증권이 데이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격차 전략을 펴고 있다. 이종업계와의 적극적인 데이터 협력은 물론 결제시스템 사업을 통한 소비데이터 확보 등에 이르기까지 초개인화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우리카드·교보생명·한화손보·NICE평가정보사와 함께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댐' 구축을 위한 금융 트렌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금융공동체 간 데이터 동맹 구축이다. 이들 기관은 데이터 제휴를 통한 마케팅·분석결과 활용·금융지수 공동 개발 과제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유통·통신 등 광범위한 생활 데이터댐으로 확장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타업권과의 데이터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롯데카드와 데이터융합 비지니스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의 투자자산과 거래내역 데이터를, 롯데카드 고객의 업종별 카드 이용 실적을 합쳐 만든 데이터를 통해 투자와 소비가 융합된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적인 소비데이터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중 간편결제시스템 '미래에셋페이'를 이용한 소셜커머스(SNS형 전자상거래) '붉은 낙타'를 출범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PG(Payment Gateway) 사업 인가를 받고 텐센트와 제휴해 글로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업계 유일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한 증권사다. 이미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데이터 환경에서는 개인 금융정보를 한번에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금융생활 패턴, 자산 형성 목표, 연령대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중장기적으로 잡아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마이데이터사업 등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타증권사들은 연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초개인화된 자산관리가 미래먹거리라고 생각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빅데이터 싸움"이라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맺고 다방면의 초기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자산관리 서비스에서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얻기 위한 초석"이라고 전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은 "업권 대표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데이터 비즈니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증권업계 유일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