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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인수' 한앤컴퍼니, 이미지 개선 작업 착수한다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 남양유업에도 적용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 통한 기업 가치 제고 추진
투자회사 기업체질, 실적 개선 경험 기반 남양유업 경영쇄신 목표

입력 2021-05-27 18:01 | 수정 2021-05-27 18:07

▲ ⓒ한앤컴퍼니

사모투자 전문회사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포함한 경영권일체(의결권 있는 보통주 약 53%)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이미지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하고자 하며,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앤컴퍼니는 투자회사의 기업체질, 실적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대표기업으로 도약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최근 불가리스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던 상황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전 회장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홍 전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세종시는 남양유업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결정, 사전통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다.

한앤컴퍼니에게 남양유업의 이미지 개선이 과제로 남은 이유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인수하여 볼트온 전략으로 내실과 경쟁력을 강화한 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을 인수 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여 체질 개선과 내실을 다지고 있다. 

2014년에는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하며 재출발한 한온시스템을 글로벌 친환경차 열관리 선도기업으로 탈바꿈 시켰고 2018년에 인수한 SK해운은 신규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인 효과가 가시화 되며 위기의 해운사를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로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국내 기반 매물에만 투자하는 대표 사모펀드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 투자했음에도 단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투자전용 최대 규모 펀드(3조8000억원)를 성공적으로 조성하면서 운용 자산은 약 9조4000억원(2021년 3월 기준)을 넘어섰다. 현재 한앤컴퍼니 계열회사의 총 매출은 13조3000억원이며, 총 자산 24조2000억원에 고용 인력은 약 3만명에 달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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