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불구 '투자-고용' 확대 지속삼성家, 고(故) 이건희 재산 30조 중 절반 이상 환원이 부회장, 옥중 메시지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하는 삼성 거듭나야" 당부도
  •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다. 

    이 부회장의 구속 이후 삼성전자의 경영 차질과 대규모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고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0조원(국내 130조, 해외 50조) 규모의 신규 투자와 4만명의 신규 채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의지는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오히려 2년 만에 목표치를 초과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약속한 국내 투자 130조원을 초과 달성했고, 신규 채용 4만명 약속도 지켰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추가 투자 결정을 두고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대미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국가 경쟁력 향상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은 지속적으로 고용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삼성은 유일하게 공채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임직원수가 11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4월 사상 최고 수준인 12조원대 상속세를 내기로 결정한 동시에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의 사회 환원을 결정했다. 

    상속세와 미술품 기증, 의료공헌 등을 합치면 사실상 이 회장이 생전에 보유했던 총 재산 30조원의 절반 이상이 사회에 환원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7000억원, 어린이 환자 지원에 3000억원 등에 1조원을 기부했다. 이건희 회장이 소유했던 미술품도 사회에 환원했다.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 감정가만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술품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지역 박물관 등으로 나눠 기증이 이뤄지게 된다. 

    이는 지난해 한국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함께 가요 미래로!’라는 비전 아래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포함해 삼성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활동과 상생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