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VVIP를 위한 초고가주택…면면 들여다보니 '헉'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에도 상위 1% 자산가들의 부동산사랑은 여전하다. 수십, 수백억대 집값에도 불구하고 분양소식과 함께 곧바로 완판되는 모습이다.

이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화폐가치가 급락한 탓이 크다. 여기에 자산가들의 '에셋파킹(자산을 보관한다는 의미)'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럭셔리주택 거래는 매번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옛 더 펜트하우스 청담)' 전용 407㎡ 공시가격은 163억원으로 책정됐다.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지난 3월 해당주택 전용 273㎡ 경우 115억원(14층)에 손바뀜 된 적 있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 역시 지난 3월 75억원(1층)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한달전 거래가인 69억원(2층) 보다 무려 6억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이 밖에 '나인원 한남' 전용 244㎡(4층)도 지난 4월 79억원에 거래돼 전월 73억원(3층) 보다 6억원 비싸게 팔렸다.

신규분양도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삼성동 최고급오피스텔 '파크텐 삼성'은 분양가격이 3.3㎡당 약 8000만~1억원 사이였지만 분양 한달 만에 96실 모두 100% 판매됐다.

DL건설이 강남구 도산대로 208번지에 짓고 있는 '루시아도산 208' 도시형생활주택(55가구) 역시 전용 40㎡초반 분양가격이 15억원에 달했지만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에 거주한다는 것은 곧 국내 최고 인프라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내 대표 부촌에 위치한 력셔리주택은 공급량 자체도 많지 않고 희소성이 높아 자산가들의 영역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주로 서울 강남과 한남 등에서 공급되는 럭셔리주택은 디자인은 물론 인테리어, 컨시어지서비스 등이 무엇을 그렸던 상상 그 이상이다.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55가구에 대한 계약을 마치고 오피스텔 일부호실을 공급중인 '루시아도산 208' 단지명은 사업지 도로명 주소인 도산대로 208의 숫자와 고급스러움의 절정을 뜻하는 '루시아'를 결합해 지어졌다.

압구정로데오역 부근 '루시아도산 208' 갤러리 2층에는 오피스텔 A타입 유니트를 관람할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과 드레스룸, 마스터룸(침실)로 이어지는 구조며, 거실-식당-부엌(LDK)를 같은 공간에 길게 배치해 공간분절을 없앴다.

천정고 역시 2.8m로 일반아파트는 물론 다른 하이엔드주택 보다 높으며, 펀치드 윈도우(창과 창을 분리해 설치하는 방식) 시스템도 독특하다.

상품 하나하나도 섬세한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주방은 모두 이탈리아 '아크리니아' 제품이며, 수전도 심플함이 묻어나는 '제시' 상품을 썼다. 마루는 전세계 친환경 바닥재 점유율 1위인 프랑스 '타켓' 제품이며, 드레스룸은 '업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리마데시오'로 꾸며졌다.

가수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분양 받아 화제가 된 '에테르노청담'은 스페인 건축거장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것으로 2022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모네오는 1996년 건축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바 있다.

에테르노청담은 한강뷰와 산책로를 끼고 있는 청담동 최고급빌라로 지하 4층~지상 20층·1개동·총 29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국내 최고가 수준인 3.3㎡당 2억원 안팎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강남구 논현동 '아스트 논현'은 지하 2층~지상 20층·주거형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 곳으로 외부 입면부 내부 작은마감재까지 미학적 가치에 중점을 뒀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인 '모듈노바',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인 '리마데시오'. '판티니' 수전, '디에디트' 조명, '타켓' 마루 등을 곳곳에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