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제안은 최고 수준의 결단"영업이익 감소, 생산 차질 7만대""지금은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
  • ▲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임금 및 성과금 논란에 “다른 업체와의 비교가 과연 맞는 것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1일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는 원만한 임금 및 단체협약 마무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임금 및 성과금을 제시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전향적 노력에도 노동조합은 결렬을 선언, 또다시 파업 수순을 되풀이하고 있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0일 임단협 13차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금 100%에 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등을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곧바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수와 약 7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 등을 감안할 때 제시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으로 결단을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지 내 주변에 누가 얼마를 받는데가 아니라, 제조업과 전자 및 정보통신(IT) 업체와의 비교가 과연 맞는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지금은 투쟁이 아닌 미래 생존을 위한 경쟁에 대비할  때”라며 “회사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고, 조속히 교섭을 정상화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