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판매상반기 누적 판매 372만3454대내수 줄고 수출 회복… "코로나 충격 기저효과"
  • ▲ 자동차 수출 부두.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 자동차 수출 부두.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과 생산 차질 속에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와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65만7517대를 팔았다. 지난해 6월(57만1146대)보다 15.1%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372만34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만5166대) 대비 21.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자효과가 컸다”며 “본격적인 판매 회복과는 거리가 멀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3만4761대로 23.6% 감소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이 벌어져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출 실적은 32.4% 뛴 52만2786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5만4409대를 팔아 지난해 6월(30만9827대)과 비교해 14.4% 늘었다. 국내에서 6만8407대를 팔았다. ‘국민 차’로 불리는 그랜저(9483대)와 아반떼(5973대), 쏘나타(6127대) 등이 실적을 끌었다.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는 3667대 팔렸다. 이 밖에 팰리세이드(4964대), 투싼(3338대) 등이 힘을 보탰다.

    해외에선 기저효과에 26.5% 급증한 28만600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 상황 속에서 권역별로 적극적인 위험 요소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20.2% 늘어난 25만3592대를 팔았다. 국내에선 4만9280대를 기록해 17.9% 줄었고, 해외의 경우 35.4% 증가한 20만4312대를 나타냈다. 미니밴 카니발과 세단인 K5, K8, 스포티지, 셀토스 등이 선전했다.

    한국GM의 경우 국내외서 2만6876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5740대, 해외 2만1136대다. 국내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트레일블레이저가 2671대로 라인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여름철을 맞아 파격적인 혜택으로 레저용차(RV) 수요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쌍용차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8474대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6월(1만181대) 대비 16.8% 미끄러진 것이다. 국내 판매 5724대, 수출 2780대였다. 국내의 경우 버팀목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2807대)와 티볼리(1573대)가 버텼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0.7% 감소한 1만4166대를 팔았다. QM6(3537대), XM3(1565대) 외에 SM6(190대) 및 르노 라인업의 국내 판매가 부진했다. 수출은 1345.3% 뛴 8556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