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패각으로 석회석 대체… 현대제철, 세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제철은 굴껍대기 등 패각을 제철소 현장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패각을 가공해 석회 분말을 만들어 소결 공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소결은 가루 형태인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결 공정에 석회 분말을 첨가하면 생산성 향상,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여러 번 시험을 거친 끝에 지난해 9월 품질 및 환경 영향 평가를 마쳤다.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업체인 여수바이오와 협업을 맺기도 했다.

회사 측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 등의 승인을 받은 뒤 곧바로 패각 활용에 나설 방침이다. 이 경우 환경 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