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5453억 '사상 최대'업황 호전·빠듯한 수급 예상… 전방산업 살아나탄소중립 목표 위한 로드맵 마련 중
  • ▲ 현대제철 ⓒ뉴데일리DB
    ▲ 현대제철 ⓒ뉴데일리DB
    현대제철이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실적 호조는 철강업황 회복,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올해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액 5조6219억원과 영업이익 545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36.7% 늘었다.

    영업이익은 3795.0% 뛰었다.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이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5년 2분기의 4330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인 4593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352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런 깜짝 실적에 대해 “철강업황 개선과 수요 회복에 제품 가격이 인상된 효과가 있었다”며 “이에 발맞춰 판매 확대에 주력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철강업황이 본격 호전되면서 남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경기 부양정책, 주택 공급 확대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선,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수급은 상당히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딛고 안정적 단계에 들어섰고, 가전이 활황을 이어가는 데다 조선까지 계획 이상의 수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807억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는 당분간 심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생산 차질을 메우기 위해 보수를 최소화하고 생산 확대, 수급 안정 조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 및 품질본부장(전무)은 “대외적으로 요구되는 탄소 저감을 잘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중장기 목표 실현을 위해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회사를 설립해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7000여 명을 직접 채용하는 비용에 관해서는 “정확한 금액은 봐야 알겠지만, 처우 개선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노무 불확실성 해소, (직고용에 따른) 안전 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