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건설사 '단순주택공급→서비스차별화' 전환아파트커뮤니티 콘텐츠 다양화…정리수납 등 홈 인테리어서비스 눈길
  • ▲ GS건설이 제공하는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스 체험공간.ⓒ GS건설
    ▲ GS건설이 제공하는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스 체험공간.ⓒ GS건설
    코로나19 장기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거 문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서비스를 선봬며 소비자 이목끌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원스톱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스를 론칭했다. 가구와 가전 등 인테리어 제품을 실제 세대에 비치해 입주를 앞둔 이들이 직접 확인하고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GS건설은 방배그랑자이 소유주들에게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를 제공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LG오브제, 템퍼, 에이스침대, 리네 로제, 발뮤다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고급 브랜드와 협업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GS샵과 협업해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견본주택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견본주택 내 비치된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있는 기회를 마련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GS건설은 주거문화를 강화하며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통합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를 론칭하고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생활 문화 콘테츠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영화관 상영관 구축, 조식서비스, 아이돌봄, 카쉐어링 등 입주민 전체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개개인의 니즈를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는 홈스타일링 입주 서비스를 또 한번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최근 특허청에 하임랩, 하우집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사업화하는 모습이다. 상표권이 건축물건설업, 수선업, 설치서비스업, 부동산업과 리모델링업, 인테리어 디자인업으로 분류된 만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건설사들도 주거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대우건설도 업무와 취미를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올인홈(All-in-home) 트렌드를 반영하고 전문가가 가정에 방문해 정리수납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화건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건설업계 최초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대면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건설사가 직접 나서 로봇을 투입했다. 한화 포레나 영등포 단지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이 아파트 1층 공동현관에 도착하면 배달 로봇이 세대까지 전달해준다.

    현대건설은 입주미들을 위해 프리미엄 피트니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코로나19로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강사에게 펜싱, 발레, 스피닝, 필라테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강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역할이 단순 주택공급에서 생활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생활문화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