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최대 규모'로 3040 동탄맘 정조준최대 규모 문화센터부터 유아동 전문관 등"동탄 주민들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
  • ▲ 오픈 전부터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베일을 벗었다. 백화점 곳곳에는 유모차를 밀고 온 3040대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지명 기자
    ▲ 오픈 전부터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베일을 벗었다. 백화점 곳곳에는 유모차를 밀고 온 3040대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지명 기자
    “백화점 문센(문화센터)이 들어와서 너무 좋아요.”

    오픈 전부터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베일을 벗었다. '경기 최대 규모' 동탄점 곳곳에는 유모차를 밀고 온 3040대 부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픈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30대 여성 김모씨는 "그동안 집 근처에 백화점이 없었는데, 문화센터가 들어와서 기쁘다. 코로나에도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축구장 약 34개 크기로 ‘경기 최대 규모’(지하 6층~지상 8층·연면적 24만 5986㎡)를 자랑한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3040 고소득층 젊은 부부, 그중에서도 소비 수준이 높은 ‘동탄맘’을 정조준했다.

    실제로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의 인구는 40대 이하의 비중이 약 72%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보다 약 13p% 높아 '젊은 도시'로 꼽힌다. 출산율도 높은데다 영유아 비율도 전국 1위다. '동탄맘'은 국내 전지역 맘카페 가운데 운영이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잘 알려졌다.

    이를 고려해 롯데백화점은 사전부터  '동탄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맞춤형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하듯 동탄점은 '엄마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 채워졌다. 
  • ▲ 장난감이나 옷을 판매하는 상업공간 뿐 아니라 대규모의 키즈카페는 물론이고, 이유식을 집적 제조할 수 있는 이유식 카페 등이 자리잡았다. 백화점 한층에서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한지명 기자
    ▲ 장난감이나 옷을 판매하는 상업공간 뿐 아니라 대규모의 키즈카페는 물론이고, 이유식을 집적 제조할 수 있는 이유식 카페 등이 자리잡았다. 백화점 한층에서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한지명 기자
    먼저 눈길을 끈 곳은 4층의 유아동 전문관이다. 장난감이나 옷을 판매하는 상업공간 뿐 아니라 대규모의 키즈카페는 물론이고, 이유식을 집적 제조할 수 있는 이유식 카페 등이 자리잡았다. 백화점 한층에서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30대 여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아이랑 마땅히 밖에 나갈 곳이 없었는데 앞으로도 아이를 데리고 오기 좋겠다"며 웃었다.

    80평 규모의 대형 유아 휴게실도 '가족 고객'들을 염두에 뒀다. 보통 휴게실은 백화점 한 켠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지만, 동탄점은 넓은 창문으로 채광을 높이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소파와 의자가 자리했다. '아빠'와 '엄마'로 나뉜 기저기 교환실과 넉넉한 수유공간도 가족 고객을 위한 섬세한 배려다.

    '젊은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 '라이프 스타일 랩'이였다. 동탄점은 지하 2층에 문화센터와 교육시설 규모를 기존 점포의 2~3배로 꾸몄다. 영어 키즈카페 '세서미스트리트'와 엄마들의 친교 및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 라운지도 들어섰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만 있는 건 아니다. '동탄맘'을 위한 심리상담소 '리조이스 카페'도 문을 열었다. 서울이 100㎡ 내 0.5개의 심리상담소가 있는 것에 비해, 화성 지역은 100㎡ 내 0.14개의 심리 상담소가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블루, 산후우울증, 아동 심리 치료 등 상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롯데백화점은 동탄점 리조이스 카페가 동탄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