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위츠가 계약 해제하며 매각 무산"계약금 반환 예정… 사업 매각 절차 지속"
  •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와이파이 모듈 사업 재매각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비주력 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과 태국 자회사 '삼성 일렉트로 메카닉스' 내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문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는 전 세계 와이파이 모듈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와이파이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술 격차보다 가격 중심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기는 지난 1월에도 켐트로닉스 자회사 위츠에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10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5월 위츠가 계약을 해제하며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위츠도 와이파이 모듈 사업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 등을 계약해제 이유로 언급했다.

    삼성전기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와이파이 통신 모듈 사업의 양도를 진행 중이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자산 및 부채를 매각예정으로 분류하고 관련 손익을 중단영업 손익으로 분류했다"며 "위츠와의 계약은 철회됐지만, 계속해서 잠재적 매수자와 사업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계약과 관련해 수령한 계약금 82억6250만원은 반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와이파이 모듈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매각과 관련해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