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룰 체계 구축 위한 합작 법인 설립
  • 업비트를 뺀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3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트래블룰(Travel Rule) 체계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를 설립했다. 

    빗썸과 코인원에 실명계좌를 둔 농협은행이 '트래블룰' 요건 강화를 주문하면서다. 세 거래소가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금세탁방지 의지를 보여주면서 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받을 지 주목된다. 

    31일 빗썸, 코인원, 코빗 3사는 트래블룰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Connect Digital Exchagnes)를 출범시켰다. 

    3사가 각 9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고 대표는 3사의 대표이사들이 2년마다 번갈아 가며 수행한다. 초대 대표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다. 

    애초 합작법인은 업비트를 포함한 4대 거래소가 모두 참가하는 형태로 준비했으나 업비트가 독자 시스템 구축을 선언하며 탈퇴했다. 

    업비트는 계열사인 람다256이 자체 개발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통해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발급 재계약에 성공했다.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거래소 간 가상자산을 주고받을 때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가 파악하는 국제기준이다. 특금법에 따르면 국내 모든 거래소는 내년 3월부터 트래블 룰을 준수해야 한다.

    CODE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내년 3월 말 이전까지를 목표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즉 내달 24일까지 트래블룰 구축은 어려워 즉각적인 실명계좌 발급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되는 내달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계좌를 갖춰 사업 신고를 마쳐야 한다. 

    해당 거래소 3곳은 신고 마감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금융위원회에 사업자 신고를 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