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예치금 확인실시간 거래내역 확인오세진 "믿고 맡길 수 있는 거래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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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이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업계 최초로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과 지갑주소 등을 모두 공개했다.

    글로벌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불안감이 확산되는데 따른 파격 결정이다.

    16일 코빗 홈페이지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거래소가 보유한 암호화폐의 내역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보유수량 뿐만 아니라 지갑주소까지 공개함으로써 거래내역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코빗의 결정은 FTX발 의구심이 날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거래소가 준비금 증명에 나섰지만 고객이 예치한 자산이 그대로 있는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빗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아예 지갑주소까지 오픈하는 결단을 내렸다.

    코빗 관계자는 "암호화폐 보유 수량은 물론 지갑 주소를 공개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투명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 거래소 보유자산 내역 공개 홈페이지 화면. ⓒ코빗
    ▲ 거래소 보유자산 내역 공개 홈페이지 화면. ⓒ코빗
    현재 국내 5개 원화마켓 거래소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이용자의 원화 예치금을 은행 등 외부 기관에 분리 보관하고, 암호화폐는 분기 또는 반기별로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확인받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 지갑 주소나 암호화폐 실시간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아 '회계감사 기간에만 자산을 채워놓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코빗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코빗은 2013년말 비트코인 점핑을 경험한 유일한 거래소로 112여종의 가상자산이 상장돼 있다.

    기업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와 SK스퀘어가 각각 64%와 35%를 보유한 대기업 자본이 장점으로 경영투명성이 차별화된 강점요소로 꼽힌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법규 준수와 투명경영이 원칙"이라며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