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예금금리 2.24%…8개월새 0.35%포인트 올라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에 금리 인상 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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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1금융권 대출을 조이면서 저축은행에 대출 수요가 몰리면 예금 확보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6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24%이다. 올해 1월 초 1.89%과 비교하면 35bp(1bp=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적금금리 역시 상승세다.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2.42%로 올해 초 평균인 1.77%에 비해 0.65%포인트 인상됐다. 

    이날 기준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스카이저축은행의 ‘b-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 정기 예금을 들면 2.70%의 이자를 준다. 

    이미 JT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등도 2.60%대로 예금금리를 올리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한화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은 7%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 적금도 내놨다. 

    저축은행 금리경쟁이 불붙은 이유는 연말 예·적금 만기를 고려해 미리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다. 

    저축은행들은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 규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해 내년 3월까지 한시 유예된 상태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저축은행 수신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90조 2482억원에 달했다. 지난 2월 8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9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의 수신잔액도 7월 말 기준 88조5486억원으로, 지난 2월 기준 83조2645억원 대비 5조2841억원(6.34%) 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중도해지율도 높아지다 보니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예금금리 상승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