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지포스나우 신규 가입 중단 25일째로스트아크 사용자 트래픽 몰린 탓서버 확충 발표 한 달 지났지만 깜깜무소식5G 가입자 확보에만 사활... 늦장 대응 논란
  • ▲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페이지 캡처
    ▲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가 포화된 서버로 신규 유료 서비스 가입이 중단되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후처리도 더뎌지면서 5G 가입자 유치에만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포스나우는 지난 3일부터 25일째 신규 유료 회원 가입을 차단하고 있다. 당시 공지를 통해 서버 확충을 발표했지만, 한 달이 다되가도록 깜깜무소식인 상태다.

    이는 지난달 25일 스마일게이트 RPG 게임 ‘로스트아크’ 유치할 당시 대기열이 폭증하고 서버가 마비된 데서 비롯됐다. 결국 로스트아크 유치 10일 만에 유료회원 가입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 지포스나우 사업팀은 “쾌적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통해 개선중에 있다”면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서버 증설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리한 운영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LG유플러스 5G 요금제는 지포스나우 프로를 기본 혜택 또는 선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포스나우 요금제는 ‘베이직’과 ‘프로’ 2가지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하는 베이직은 게임 실행 1회당 1시간 동안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프로는 LG유플러스 고객은 월 6450원에, 타 통신사 고객은 월 1만 7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로 요금제는 실행 1회당 최대 6시간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대기 시간 발생 시 우선 접속 권한을 부여한다.

    즉 무료로 1시간만 이용하는 베이직 요금제로는 현 상황에서 대기열에 밀려 실질적으로 게임에 접속하는 것이 어렵다. 실제 지포스나우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대기열 250번이 넘어 10분 넘게 기다려도 접속 자체가 되질 않았다.

    지포스나우 서비스는 LTE로도 즐길 수 있지만 원활한 게임 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시스템 권장 사양도 2018년 이후 출시한 안드로이드7 이상 기종이면 작동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초저지연이 핵심인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LTE 휴대폰을 사용하면 대기열 접속이 늘어나거나 게임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며 5G망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0년 7월 기준 5G 가입자가 187만 8670명에서 1년 만에 373만 7432명으로 200% 가까이 상승했다. 올 2분기 영업실적도 5G를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이 견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 늘어난 1조 50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