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감정-11월 의결-12월 완료' 틀어져5000억~6000억 연내 수령 기대 가물강남구 행정소송 예고… 대한항공만 애간장
  • ▲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 서울시
    ▲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 서울시
    '10월 감정평가-11월 서울시의회 의결-12월 매각 완료'

    순조롭게 보였던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이 다시 암초를 만났다.

    서울시가 LH에 제공할 옛 서울의료원 부지 활용을 놓고 강남구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순규 강남구청장은 지난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독단적 판단에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주택 3000호 공급 계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송현도우 부지와 맞바꾸려는 것은 강남구의 미래발전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강남구는 이곳에 MICE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열람공고를 냈다.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에 연면적 20~30% 이내로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게 주요 골자다.

    서울시와 강남구의 대립에 난처한 건 대한항공.

    이달 감정평가를 거쳐 내달 서울시의회에서 공유재산심의 의결을 마치면 연내 5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매각대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서울의료원 부지 이전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도 교환 부지로 언급됐지만 임대주택 건립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감정평가는 이달 중 마무리 예정”이라며 “회사 차원의 절차는 순서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