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파라인플루엔자 확산 지속 독감과 같은 외피 바이러스, 전조 증상 우려 방역당국 "예의주시, 철저한 회피활동" 당부
  • 여름철 감기로 알려진 파라인플루엔자가 6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외피 보유 바이러스로 구분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파라인플루엔자는 늦봄부터 늦여름까지 유행하는 소위 여름감기로 보통 10월 이후 사라지는데 올해는 예외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이나 치료약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방을 위한 회피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4~8월에 유행하지만 지난 9월말 이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검사 전문 의료기관의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파라인플루엔자 검출률은 각각 62.5%와 79.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이 단장은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지만, 똑같이 외피를 가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향후 인플루엔자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루엔자의)전조증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받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 겨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두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되는 트윈데믹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동시에 방역수칙 준수가 다소 느슨해진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다. 

    이 단장은 “작년과 달리 훨씬 더 인플루엔자의 유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며 “지난해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가 모두 유행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면역을 가진 사람달의 비율이 떨어져 취약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사회적으로 이완되는 분위기가 높다”며 “보통 여름에 유행하지만 활동성이 좋은 시기를 만나 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을 이후 유행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접종대상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실시를 당부했다.

    아울러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 예방접종 대상 호흡기감염병의 전파 차단을 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