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총괄 키퍼 수석부사장 8~12일 방한부평·창원공장 방문, 산은·정부 관계자 면담글로벌 41조 전기차 투자계획… 한국 포함될 지 주목
  • ▲ 한국GM 노사 미국 본사 방문 당시ⓒ자료사진
    ▲ 한국GM 노사 미국 본사 방문 당시ⓒ자료사진
    GM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키퍼 GM 부사장이 8일 한국을 찾는다. 한국GM 노조가 요구하는 전기차 배정안이 공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GM노조에 따르면 스티븐 키퍼 제너럴모터스(GM) 부사장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후 9일과 10일 부평공장과 창원·보령공장을 방문한다. 이후 11일에는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의 2대 주주다.

    키퍼 부사장의 방한은 노조가 지난 6월 미국 GM본사 방문 당시 요청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GM이 2035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한 만큼 한국 공장에도 전기차를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GM 디트로이트 본사, 멕시코 공장 등을 둘러보며 전기차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이에 따라 이번 방한에서 키퍼 부사장은 신차와 전기차 물량 배정을 두고 한국 경영진,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동차 생산 차질을 불러온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전기차 배정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GM 실적 개선을 위해 시급한 문제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를 투자해 연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공장에는 전기차 신처를 배정하지 않았으며 국내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차량도 내연기관이다.

    미국 본사가 우려하던 노사 갈등 문제도 해소됐다는 점도 전기차 배정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GM 노서는 올해 임금협상을 끝내고 노조 리스크를 덜어냈다.

    한국GM관계자는 "지난해까지 7년간 적자를 기록한 만큼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키퍼 부사장이 국내 생산라인 현황파악을 통해 회사 운영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