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열흘 만에 위중증 환자 급증 전체 확진자 수 증가에 비례, 의료대응 문제 없어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규모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열흘 만이다. 방역당국은 전체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결과로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409명,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으로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242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460명이다. 위중증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의미한다. 종전 최다였던 8월25일 434명을 넘어 77일 만에 역대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가 136명(29.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130(28.26%), 80세 이상 115명(25%) 등이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82.8%에 달한다. 50대는 35명(7.61%), 40대 26명(5.65%), 30대 15명(3.26%), 20대 2명(0.43%), 10대 1명(0.22%)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올라가고 있다기보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 중환자실의 경우 1121병상 중 480병상의 여유가 있기에 400명초반대 위중증 발생 환자에 대한 의료적 대응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미접종 확진자 규모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이 중증화율 관련 지난 7개월간 접종분과 미접종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중증화율은 1.93%로 나타났다. 이 중 미접종 확진자들의 중증화율은 2.93%, 접종 완료자들의 중증화율은 0.56%로 집계됐다. 

    손 반장은 “지난 4월 3일부터 10월 말까지 확진자 약 25만6635명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적 치명률은 0.34%로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0%인데 반해, 접종완료자는 0.12%로 접종완료 시 치명률은 5분의 1 이하로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사망자가 집중되는 80세 이상의 경우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14.71%인 반면,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은 3.46%로 대폭 낮아진다”며 “고령층은 반드시 예방접종과 추가접종 등을 받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