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16% 증가갤럭시워치4, 웨어OS 탑재로 앱 생태계 확장애플, 1위 지켰지만 점유율 10% 하락
  • ▲ 삼성 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 워치4 클래식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위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도 줄이며 선전하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화웨이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애플과의 격차도 좁혀가고 있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운영체제(OS)를 기존 타이젠 대신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OS를 사용해 앱 생태계를 확장했다. 또 일반과 클래식 등 2가지 모델을 출시해 사용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애플은 올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애플워치7' 출시가 4분기로 연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위는 화웨이의 '어메이즈 핏'이 차지했다.

    OS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구글은 갤럭시워치4로 웨어OS를 사용한 삼성 덕분에 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구글은 올 3분기 웨어러블 OS 시장에서 17%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전분기 4%에 비해 13%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애플은 28%에서 22%로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갤럭시워치4 전체 출하량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됐다"며 "삼성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3년 내에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은 아직 웨어러블 OS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삼성과의 제휴로 O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구글이 앞으로는 좀 더 개방적인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변모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