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S그룹, AT커니, 모건스탠리PE 등 거쳐2018년 놀부 대표이사 역임, 조직 효율화 진행신규 사업, 경영 전략 등 전문성… 상장 성공할까
  • ▲ 안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내정자. ⓒ롯데그룹
    ▲ 안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내정자. ⓒ롯데그룹
    롯데호텔 신임 대표에 안세진 놀부 대표가 선임됐다. 수년째 지지부진한 호텔롯데의 IPO(기업공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파격적인 결단이다.

    롯데그룹은 25일 2022년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에는 안세진 놀부 대표가 내정됐다.

    신임 안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다소 파격적인 인사다. 안 대표는 LG그룹, LS그룹, AT커니, 모건스탠리PE 등을 거쳐 2018년 놀부 대표이사로 역임했다. 호텔과는 무관한 업무를 해온 것.  

    안 대표는 신규 사업, 경영 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의 IPO를 성공시키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공식적으로 IPO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총수일가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2019년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며 오너리스크가 해소되는 듯 하자 하반기 롯데그룹은 재무통인 이봉철 사장을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에서 호텔&서비스BU장으로 이동시켰다. 이 역시 IPO 추진을 위한 초석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여파가 장기화된 데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여전히 IPO 추진은 지지부진했었다. 이 가운데 '위드코로나'를 맞아 IPO 추진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놀부에서도 조직 효율화 등의 경영 전반을 손대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롯데호텔 경영 전반을 손보고 상장 재추진이라는 미션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