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만난 6대그룹 총수 영상 메시지이재용 "청년의 꿈은 우리 모두의 내일"최태원 "BTS '쩔어' 가사 마음에 와 닿아"구광모 "좋은 일자리 창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소임"
  • ▲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연합뉴스
    ▲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6대 대기업 총수들이 청와대에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관련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 여러분들을 응원한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 불안감과 고민은 여러분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꿈꾸는 청년은 아름답다. 청년의 꿈은 바로 우리 모두의 내일이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미래는 여러분이 꿈꾸고, 상상하고, 도전하는 만큼 이뤄진다"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려는 여러분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틀림없이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욱 더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대장정에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쩔어'의 가사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를 언급하며 "요즘 유독 마음에 와 닿는 노래 가사"라며 "전 세계 많은 청년들이 이 가사에 열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청년 세대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배 세대로서 상당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최 회장은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도 때로는 좌절하게 되는 청년들을 일으켜 줄 수는 없을까?'에 대해 고민했다며 "저의 결론은 명확하다. 우리사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기업인으로서 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SK와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기 때문에 요즘 SK는 상당히 바쁘다"며 "이에 더해 기업가 정신으로 직접 도전하려는 청년을 위해 사회적기업 기반을 만드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행복'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기업이 해야 할 책임은 '건강한 일자리 창출'임을 잊지 않겠다.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요즘 청년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저희 기업도 그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청년들의 성장과 사회 진출의 희망을 밝히기 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좋은 취지에 흔쾌히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청년 여러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드리는 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LG는 첨단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에 각광받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 스타트업과도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자리가 주위로 더욱 확산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년 여러분이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가는 일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언급하며 청년들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삶의 주인이 돼 주체적으로, 진실되게 살면 그 자리가 진리와 행복의 자리가 된다는 의미"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남과 비교하기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돼 용기를 잃지 말고 최선을 다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다 보니 기업들의 경영이 위축되고 일자리가 많이 줄면서 청년들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기업인이자 부모의 입장으로서 저 역시 정부와 협력해 청년 여러분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후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인재 영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인생에 있어 가장 찬란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고민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분 자신을 믿으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가는 것 같고 많은 것을 이룬 것 같겠지만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를 알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여러분의 목표에 도달할 날이 꼭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일자리에서 우리 청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자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고 협업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기업이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고 해결해본 경험이 더해진다면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라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1호 기업 KT '에이블 스쿨'은 이러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