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반도체, 싱글랜 등 탄소감축 기술 공개한컴, 메타버스, 우주, 드론 등 신사업 관심 집중차별화 신기술 기반 비즈니스 기회 발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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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1월 5일부터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암초를 뚫고, 현지에서 각사별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이 CES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SK그룹 합동 부스에서 탄소중립(Net-zero, 넷-제로)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인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사피온은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환경친화적이며,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다.

    또한 SK텔레콤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통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기술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싱글랜 기술을 통해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020년 서울시 포함 전국 78개시에 위치한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 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메타버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서비스로는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하고,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해피 해빗' 프로그램도 공개한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의 운전습관도 전시한다. 

    한컴은 '창의와 혁신으로 미래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메타버스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AIoT(사물지능융합기술) ▲인공위성 ▲드론 등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컴의 메타버스 전문기업 한컴프론티스는 가상공간에서 회의가 가능한 3D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XR판도라’를 공개한다. XR판도라는 한컴오피스와 연동해 PDF를 비롯해 워드, 엑셀 등 다양한 문서를 공유 및 편집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음성 대화 등 회의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한컴위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쇼핑 및 NFT 활용이 가능한 아로와나몰을 소개한다. 한글과컴퓨터의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도 볼 수 있으며, 한컴인텔리전스는 AIoT 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 '하이체크(HY-CHECK)'를 전시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발사할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를 소개한다. 자체 개발한 군수용 드론(HD-850) 및 미션 드론 4기를 탑재, 항공모함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드론십 등 우주·드론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파트너사 발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대표를 비롯해 주요 임원진들이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직접 행사장을 참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출장 인원은 축소하지만, 전시 자체는 기존대로 진행한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파트너십 등 다양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