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석화-정유업계 CTO, 적극 요청"기술개발 가속, 정책적 지원-제도적 뒷받침 절실"과기부, 현장 의견수렴… '전략 로드맵'에 적극 반영
  •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CCU 실증 설비.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CCU 실증 설비. ⓒ롯데케미칼
    국내 대표 석유화학·정유 분야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이 18일 열린 '석유화학·정유 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등은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 기술개발 노력을 소개하고, 기업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기술 난도가 높은 탄소중립 연구개발 및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신규 정책 연구 및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화솔루션은 대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등 탄소중립 제반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기업은 자체 보유 기술과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실증 및 상업화를 추진하고, 출연연 및 대학 등에서 개발 중인 탄소중립 원천기술의 지원이나 홍보 등의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정유업계 특성상 탄소중립을 위한 CCUS 기술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정부의 세제 혜택, 탄소중립 제품에 대한 정의와 인센티브 등 관련 제도에 대한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업계의 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 소재 확대 등 친환경 기술개발 가속화를 위한 탄소배출권 인정 등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바이오 및 폐유기 자원 등 화석 원료 대체를 위한 자원 순환체계 개발, 산업계 전기 수요까지 반영한 저렴한 신재생 전기 공급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감축 효과가 확실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에 대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R&D는 기업 의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시해준 다양한 의견은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 수립과 전략적 R&D 투자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40%의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30년간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며 먼저 내년도 탄소중립 R&D 예산을 올해보다 약 23% 증액한 1조9245억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지난해 8월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중점기술' 39개를 선정했으며 석유화학·정유 분야에서는 △석유화학 공정 전기화 △바이오 기반 원료·제품 생산 △폐플라스틱 산업 원료화 등 3개의 중점기술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석유화학·정유 분야 지원방안을 포함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2월까지 수립하고, 향후 정부 탄소중립 R&D 추진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