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전 활용 탄소중립 실현 목표신재생에너지, 국토 면적 좁은 국내선 한계"민간 주도 수소경제 활성화 위해 원전 활용해야"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면서 에너지 전환을 위해 내세웠던 공약 시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에너지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의 핵심 화두는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합해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 더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모든 물질을 절감해야 한다.

    이미 글로벌 국가들은 앞다퉈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고 후속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 유발물질의 경우 수입을 중단하는 움직임도 있어 기업의 경쟁력까지 연결되는 등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대전환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방법은 달랐다. 

    이 후보는 원전 확대에 반대하며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산 비용과 국토면적이 좁은 우리나라 특성을 고려하면 에너지 생산에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윤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윤 당선인의 에너지 정책은 원전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이 주요 요지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긴 호흡을 갖고 꾸준하게 실천해 갈 수 있는 상식적이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을 펼치겠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와 원전 발전을 공언했다. 

    세부 정책으로는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한 탄소중립 ▲한미 원자력 동맹 강화 및 원전 수출 통한 일자리 10만개 창출 ▲소형모듈원전(SMR) 비롯한 차세대 기술 원전 및 원자력 수소기술 개발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 정책 추진을 내놨다.

    탄소중립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가동원전의 계속운전이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월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임기 내에 3분의 1 감축하는 대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와 원전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의 공략이 본격 추진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소에너지 성장에도 힘이 실리며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서 생산된다. 전기분해를 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생산은 비용이 높고 효율도 낮다는 단점이 크게 작용한다. 때문에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우는데 원전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에너지업계 시각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지난해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만들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수소기업협의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의 3개 그룹이 주도해 출범을 준비해왔으며, 이후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됐다. 

    현재까지 수소기업협의체에는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향후 정기총회와 포럼 등의 행사를 통해 그룹간 수소사업 협업과 투자 등을 조율하게 된다.

    정부도 수소기업협의체를 적극 지원해 협의체가 한국판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차기 정부 역시 수소에너지를 적극 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수소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경쟁력도 빠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