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로봇 중소형·대형 2종 출시, 24시간 상시 방역병의원, 지자체, 공공시설로 시장 확대 전망로봇시장 연평균 23% 이상 성장... "KT 서비스 플랫폼으로 정조준"
  • KT가 최신 방역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을 결합한 'AI 방역로봇'을 출시한다. 일상 속 방역에 집중하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에 맞춰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30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AI 방역로봇 2종을 공개했다. 

    AI 방역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모두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진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AI 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KT의 강점을 활용,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AI 로봇 서비스는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모두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을 중단하지 않을 수 있게 설계됐다. AI 방역로봇은 안전하게 상시 방역이 가능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사각 지대에 있는 아동∙노인 복지 시설 등에서도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 8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실제 KT는 지난 1년간 AI 서비스로봇, AI 호텔로봇, AI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향후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