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9주 만에 오름세… 이촌-한강로 위주강남4구 전체도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서은행권 전세대출 재개에 전세 시장도 '꿈틀'
  •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근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했다. 또 청와대 개방에 따른 규제 완화 예상에 종로구의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하락했으나, 구별로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어든 곳이 많았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용산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를 기록하며 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공원 조성 사업, 국제업무지구 개발,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등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한강로 인근 아파트 일대에는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등 매매시장 분위기가 대선 이전과는 분위기가 달려졌다.

    종로구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통체증 완화, 고도제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주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마포구도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에서 유일하게 지난주까지 약세가 이어졌던 강동구는 이번 주 10주 만에 하락을 멈추면서 동남권 전체가 0.01% 상승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하락했지만, 지난주 -0.03%보다 낙폭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는 안성시는 공도읍 위주로 가격이 뛰면서 지난주보다 0.11% 상승했다.

    고양시는 이번 주 0.01% 하락했으나, 일산서구 0.03%와 일산동구 0.03%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0.01%)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6주 만에 보합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0.01%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했으나, 최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재개로 신규 급전세들이 일부 소진되며 하락 폭은 지난주 -0.02%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2%로 낙폭이 줄었고, 인천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11%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금천구의 전셋값은 올 들어 12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췄고, 강남4구(동남권)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낙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