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경제관료로 국회 기재위·예결위서 활동국토 원희룡 前지사·산업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국방 이종섭 前합참 차장·과기 이종호 서울대 교수여가 김현숙·문체 박보균·복지 정호영… 8명 인선
  •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의 경제팀 사령탑으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낙점됐다.

    10일 윤 당선인은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 의원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 의원은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농협대 총장과 함께 일찌감치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윤 당선인은 추 의원 발탁과 관련해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국무총리로 내정된 '경제통'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경제 최우선' 기조를 실현해나갈 중책을 맡게 됐다. 추 의원은 한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맡는 등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당장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공약한 '50조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10여년 만에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은 가운데 대규모 추경 편성이 고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0조 추경에 올해 1차 추경(16조9000억원)을 포함해 나머지 33조원쯤의 규모로 2차 추경을 짠다고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검토되는 상황에서 수십조 원대 재정을 푸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설상가상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정 당국과 물가 당국의 정책 엇박자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소지가 크다.
  • ▲ 윤석열 정부를 이끌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가 10일 발표됐다. (윗줄 왼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 통일 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발탁됐다.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를 이끌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가 10일 발표됐다. (윗줄 왼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 통일 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발탁됐다.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연합뉴스
    한편 경제라인 중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통일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각각 지명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이 낙점됐다. 부처 폐지를 두고 논란을 빚는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청와대 수석 출신인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