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립 이후 공격적 투자 단행1년 새 매출액 103.4% 늘어… 매출비율도 ↑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 성장 가속화할 계획"
  •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확장세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클라우드 관련 법인 야놀자클라우드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골프장 전사자원관리(ERP) 기업 이츠원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이달 1일에는 아프리카 호스피탈리티 기업 호텔온라인, 8일에는 국내 티켓팅 IT 솔루션전문기업 스마틱스에 인수조건부 투자를 각각 진행했다.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본격 외형 확대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호텔업의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호스필리티 솔루션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영향이다. 

    야놀자는 일찍이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성장성을 알아채고 관련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 가람정보시스템과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젠룸스, 산하정보기술 등을 인수했고, 이들 자사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부문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야놀자클라우드 신규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실제 야놀자클라우드의 매출액과 매출비중은 꾸준히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20년 157억5200만원에 불과했던 야놀자의 클라우드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320억4300만원으로 103.4% 늘었다. 같은 기간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45%에서 8.55%로 3.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해외 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야놀자 글로벌 전략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했다. 야놀자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글로벌 호텔 솔루션 고객사는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 2년 간 107% 이상 꾸준히 신장해 누적 고객사 수 4만3000여 개를 돌파했다.

    지역별 성장세를 보면 아프리카(113%), 동남아시아(58%), 인도(50%)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현지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시장에서 첫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520%)와 탄자니아(213%), 케냐(112%), 르완다(66%) 등 아프리카 지역 성장세가 돋보였다. 현지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도입과 각 고객사 니즈에 맞는 다양한 패키지 제공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사업이 야놀자를 끌어주고 있다면 글로벌전략을 펼치고 있는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은 야놀자의 새로운 동력으로서 더 큰 도약의 발판인 셈이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17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60개 이상의 언어로 호텔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올해도 전 세계 310개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공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략적 투자와 인수를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사업을 기존 호텔 중심에서 주거·레저·식음(F&B)·공연 등 다양한 솔루션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간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 신규 법인 출범 이후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산업의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야놀자클라우드만의 혁신 기술로 만들어갈 미래 전략을 담은 신규 CI와 함께 공간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SaaS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