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활성화 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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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 M&A 규모는 78조7000억원으로, 전년(134조1000억원)에 비해 41.3%(55조4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M&A 규모는 2013년 49조1000억원에서 2019년 141조9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커지는 등 활성화 추세를 보여왔으나 지난해에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급감했다.

    이에 금융위는 이날 오전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업 M&A 지원 간담회'를 열고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공개매수, 투자은행(IB)의 기업 신용공여, 합병 등 기업 경영권 시장의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또 유동성 공급을 통해 M&A를 기업구조조정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국내 유망기업이 미래전략산업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 M&A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상장법인 합병제도 등 M&A 관련 제도의 투명성, 신뢰성, 공정성을 높여 일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기업의 경영 효율화, 생산성 향상, 경기회복 등의 측면에서 기업 M&A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개선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발표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당국과 함께 유관기관, 정책금융기관, 금융권, 법률전문가, 학계 등에서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