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익 감소 예상네이버 10%, 카카오 15% 연봉 인상이 발목 비대면 수혜 종료, 이커머스 수요 감소 등 악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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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코로나 비대면 수혜가 끝난 데다가, IT 인력 확보를 위해 무리한 연봉 인상을 강행한 데 따른 영향이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 1조 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3%, 14.1%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 역시 1분기 1조 7479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면서 직전 분기보다 2.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무리한 인건비 상승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고 우려한다.

    실제 네이버는 올해 임직원 연봉을 10% 인상하고, 개인업무 지원금을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도 임직원 연봉을 15% 올리고, 내년도 6% 증액한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통해 고급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문제는 인건비 증가가 영업이익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임직원 인건비를 각각 32%, 43% 늘린 바 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네이버는 23%에서 19%로, 카카오는 11%에서 9%로 떨어졌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양사의 비대면 수혜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인 악재로 이커머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마케팅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 성장 폭은 지난해 16.3%에서 올해 12.2%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전 직원 인건비 인상을 단행하면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고급 인력이 필요한 IT업계 특성상 연봉 인상 카드를 안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