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유흥 채널용 케그 제품 공급 중단병·캔 등 가정용 채널 제품은 이상 없어"코로나19로 인한 생산·수입 차질… 곧 정상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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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블루인터내셔날
    골든블루가 수입·유통하는 맥주 블루문과 밀러가 유흥 채널에서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원부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과 수입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1월 몰슨 쿠어스와의 계약을 통해 블루문과 밀러 제품을 국내에 수입·유통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기존 유통사가 재고 소진까지 제품을 유통했으며 골든블루는 올해 3월부터 제품 유통을 시작했다.

    밀러는 우리나라에 수입된 1세대 프리미엄 수입맥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66년 이상의 역사를 써내려온 미국 대표 라거맥주다. 블루문 역시 오렌지 껍질을 활용해 특유의 맛과 향을 내세운 제품이다.

    문제는 밀러와 블루문 모두 호프 등 유흥채널에 들어가는 15L 케그 생맥주 제품의 공급이 멈춘 상태라는 점이다. 현재 일부 점포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지난해 이전 유통사가 공급했던 것으로 해당 재고가 소진될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을 맛 볼 수 없게 된다. 다만 병·캔 등 가정채널용 제품들은 이상 없이 공급되고 있다.

    병·캔맥주와는 달리 생맥주는 여과 과정에서 저온살균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맥주 내에 포함된 효모가 계속 작용해 보관기관이 짧고 맛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공급받은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개봉하지 않은 생맥주의 품질유지기한인 6개월이 임박한 만큼 당장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종 상태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골든블루는 맥주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덴마크 프리미엄 라거 맥주인 칼스버그의 수입·유통을 이어왔다. 칼스버그에 이어 몰슨 쿠어스와의 계약을 통해 밀러와 블루문 유통권을 확보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영업력과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몰슨 쿠어스에) 물량 요청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생산과 물류에 차질을 빚으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다만 엔데믹 체제 전환이 시작된 만큼 곧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