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업 시작 이후 1년 6개월만에 전면 철수'합리적 가격' 내세웠지만 사업 확장 난항"편의점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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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이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사업을 철수한다. 론칭 당시 심관섭 대표가 가맹점 확대 등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사실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니스톱은 수퍼바이츠 신촌 1호점을 폐점했다. 미아롯데점, 고려대점 등 나머지 2개 점포도 폐점을 앞두고 있다. 2020년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6개월 만에 사업 철수다.

    수퍼바이츠는 심관섭 전 대표가 ‘합리적인 가격에 전 국민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곳’을 콘셉트로 선보인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수퍼바이츠는 버거 단품 가격 3800원, 치킨 한 마리 1만20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대학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를 고려해 배달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강화하고 2021년 5월 2호점, 6월 3호점을 여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수익성 강화를 위해 1호점 오픈 3개월 만에 가맹사업으로의 전환도 추진했지만 총 3개 직영점 운영에 그치며 사실상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기존 사업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려웠다는 평이다.

    수퍼바이츠 철수는 세븐일레븐과의 통합으로 인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말 딜클로징 이후 본격적인 ‘원 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주력인 편의점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롯데 계열사 중 롯데리아와 비슷한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철수 원인으로 꼽힌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수퍼바이츠 사업 운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면서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