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부터 단체관광객 포함 1일 2만명 입국 검토尹,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 서둘러 달라 당부LCC, 매출 절반 日노선서 나와…운항 확대 등 수요 대비
  • ▲ 일본 도쿄의 관광지인 센소지 인근 상점가가 행락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 도쿄의 관광지인 센소지 인근 상점가가 행락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3년가량 막혔던 일본 관광이 다음 달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앞다퉈 기재를 늘리며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나선 저비용항공사(LCC)는 한일 관광 재개에 따른 여객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6월부터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1일 입국자 한도를 현행 1만명에서 2만명으로 상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연휴기간인 골든위크가 끝난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미즈기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누카가 후쿠시로(자유민주당)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단과 만나 이달 중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 지원을 당부하면서 한일 양국간 관광 재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경련 격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토쿠라 마사카즈 회장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가 저렴한 지금 일본에 관광 오는 외국인에게는 기회”라며 “일본인은 골든위크에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정작 일본은 관광 목적의 입국을 막고 있다. 상호주의는 세계의 상식”이라며 정부에 관광 재개를 서두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제선 노선 가운데 매출 비중이 컸던 노선이다. 2019년 국적사 기준 국제선 점유율은 일본 노선이 18.8%로 가장 높았다.

    특히 LCC 매출의 약 80%는 국제선에서 나왔는데, 이 중 일본 노선이 매출 55%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매출원으로 꼽혀왔다.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에어부산으로, 2019년 2분기 기준 45.2%였다. 이어 ▲티웨이항공 30.8% ▲제주항공 26.5% ▲진에어 23.8% 순으로 일본 비중이 높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 등 LCC는 2019년 1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여객 840만788명을 태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19년의 0.7%인 5만8476명을 수송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작년보다 50.2% 늘었지만 국제 여객 수는 여전히 2019년의 1% 수준이다.

    국내 LCC들은 일본이 코로나 쇄국정책을 완화할 것을 대비해 이달부터 일본 노선을 늘리며 늘어날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달 말 인천~나리타 노선과 인천~오사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도 이달부터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리타를 오가는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제주항공은 일본 나리타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인천과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를 오가는 노선을 증편했다.

    LCC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최근 입국시 PCR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로 대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그동안 해외여행객에 문턱을 높게 유지해오던 일본도 정책 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에 대비해 운항 확대 등 엔데믹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여객 부문 적자를 코로나19 3년간 항공 화물 운송으로 만회했지만, FSC와 달리 매출구조가 여객 부문에 치중된 LCC는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LCC들은 대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2039억원, 진에어는 1852억원, 티웨이항공도 1481억원의 적자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