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차관-화물연대위원장 파업후 첫 면담산업계 전반 피해속출…내주 건설업계로 번질듯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선지 나흘째에 접어든 10일 화물연대 지도부와 국토교통부가 직접 만났지만 결국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흐지부지 됐다. 양측 실무진 면담이 이뤄진 것은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선후 처음이다.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1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11시부터는 실무진을 불러 면담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1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총파업 철회조건으로 안전운임(화물차 과속과 운전자 과로를 막기 위한 최저운임) 일몰제 폐지·연장을 요구한 반면 어 차관은 즉답을 피한 채 지금이라도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7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류경색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시멘트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시멘트 출하가 중단되면서 전국 레미콘공장 1085곳 가운데 60% 가량이 가동을 중단했다. 파업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 5~10% 선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멘트가 없어 레미콘을 만들지 못하면서 건설현장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대로 가면 다음주쯤 건자재가 없어 공사를 멈춘 현장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사흘째 생산라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모든 차종에 생산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