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직전일 2610.81에서 이달 10일 2595.87물가상승,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 박스권
  • ▲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 동안 코스피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 정부 출범 한 달째인 지난 10일 코스피는 2595.87로 마감했다. 취임 직전일인 지난달 9일 2610.81보다 0.57% 하락했다. 지난달 12일에는 2550.08까지 하락하며, 2020년 11월19일 2547.42 이후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 산적한 악재로 박스권에 머물렀다. 새 정부 출범 수혜주로 꼽혔던 원전·건설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고 취임 후에도 ‘탈원전 백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원자력 발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은 새 정부 출범 후 오히려 8.59% 하락했다. 우진(-20.93%), 한전산업(-18.18%), 한전기술(-17.74%), 일진파워(-17.74%)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 기대가 높았던 건설주도 부진한 모습이다. 건설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4.71% 하락해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윤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삼부토건(-21.33%), 태영건설(-10.40%),  HDC현대산업개발(-10.33%)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던 부분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이 가운데 전반적인 경제 흐름도 좋지 않아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