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티움 체험관 직접 가보니2052년 미래도시 그려자율주행, AI, 드론 등 눈길…핵심은 '연결’
  • ▲ MR을 활용한 원격 로봇 조종을 체험하는 모습. ⓒ김재성 수습기자
    ▲ MR을 활용한 원격 로봇 조종을 체험하는 모습. ⓒ김재성 수습기자
    "사람과 도시 사회를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이 도시를 이루는 모든 것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습니다."

    지난 16일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위치한 티움(T.um) ICT 체험관. SK텔레콤이 그린 2052년의 첨단 도시 하이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AR·VR 기기 등 다양한 ICT 기술로 가득 찬 관람장에서는 '초연결 사회'의 미래 비전이 엿보였다.
    ◆ 서울→부산 15분 속도 '하이퍼루프'로 해저·우주 누벼

    체험관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눈에 보인 것은 하이퍼루프였다. 원통형의 공간에 들어서자 "지금 탑승한 하이퍼루프는 진공관을 따라 운행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시속 1300km로 운행된다"는 안내음이 나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분 만에 돌파할 수 있는 속도다.

    처음 보는 이동 수단도 신기했지만 정작 진행자가 강조한 것은 하이퍼루프에 접목된 자율주행 기술이었다. 고속 이동 수단의 자율주행은 실시간 GPS와 돌발 상황 대응 등을 위한 초고속 네트워크가 핵심이다. 잠깐의 연결 지연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미래 교통 선도하겠다는 SK텔레콤의 비전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 조난자의 원격 의료에도 저지연 통신기술이 요구된다. ⓒ김재성 수습기자
    ▲ 조난자의 원격 의료에도 저지연 통신기술이 요구된다. ⓒ김재성 수습기자
    ◆ 드론·의료·회의…키워드는 '원격 통신'

    자율주행 하이퍼루프는 사막과 폐허가 된 지상 도시를 지나 우주선과의 도킹 장소에 도착했다. 이어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음성안내를 통해 하이퍼루프가 우주로 진입, 운석 등 장애물을 피해 관제센터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주 관제센터에 나타난 제복 차림의 건장한 '캡틴'은 "이곳에서는 SK텔레콤의 초고속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주관측과 데이터 송수신, 원격 영상 연결 등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콘텐츠도 녹여냈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 드론으로 여러 행성의 물질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지구의 환경 위험에 대처한다는 식이다.

    설명을 듣고 지구로 돌아가던 중 조난자를 발견했다는 음성이 들렸다. 의무실로 이동해보니 조난자가 누워있었다. 의무실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인공 뼈를 활용 조난자를 원격 수술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원격 수술기구는 햅틱 기술이 적용돼 미세한 접촉의 느낌까지 수술자의 손에 전달한다. 뼈의 무게와 뼛조각을 긁어낼 때 발생하는 진동까지 시술자의 손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술을 마치고 도착한 하이랜드 회의실에서는 지구에 접근한 운석 처리 방안이 논의 중이었다. 회의실에서도 미래의 통신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각국 정상들의 모습과 음성이 3D 홀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구현됐다.
  • ▲ MR을 활용한 원격 로봇 조종을 체험하는 모습. ⓒ김재성 수습기자
    ▲ MR을 활용한 원격 로봇 조종을 체험하는 모습. ⓒ김재성 수습기자
    ◆ MR기기로 '지구'를 구한다

    이후 참가자들에게는 원격 로봇을 통해 지구에 접근한 운석의 경로를 바꾸라는 미션이 떨어졌다. 이를 위해 이동한 곳은 우주나 미사일 기지가 아닌 회의실 바로 옆에 있는 텔레포트 룸.

    의자에 앉아 옆에 놓인 고글을 착용하니 중력장 발생장치가 있는 달 기지가 펼쳐졌다. 실제로 기자가 팔을 들어보니 고글 속 로봇의 금속 팔이 그대로 올라갔고 손가락의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반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격 로봇을 활용해 중력장을 작동시키자 운석이 궤도를 바꿨다는 안내가 나왔다. 의자에 앉아서 지구를 구한 셈이다.

    SK텔레콤은 "미래도시 하이랜드는 교통, 의료, 농업, 등 도시의 모든 구성요소가 하나로 연결된 도시"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통신 기술이 단말기를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했다면 미래의 통신 기술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과 AI를 더하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 위험은 물론 식량, 에너지와 같은 사회문제 극복도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CT 기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같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며 기술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미래가 바로 SK텔레콤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