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꿈꾸는 세상, 하이랜드 탐방기시속 1300km 열차 타고 심해와 우주 왕복자율주행·원격의료·재난대응 ICT 기술 적용
  • ▲ 서울시 중구 skt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하이랜드 투어' ⓒ박준호 수습기자
    ▲ 서울시 중구 skt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하이랜드 투어' ⓒ박준호 수습기자
    2052년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시속 1300km로 해저기지와 우주관제센터를 오간다. 바다 밑에서 세계 각국 정상이 모여 회의를 여는 동안 우주에서는 지구환경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토네이도·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다. 미국항공우주센터(NASA)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 X의 목표가 아닌 SK텔레콤이 꿈꾸는 미래사회다.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미래를 준비한다. 해저에서 우주까지 끊기지 않는 초고속통신기술을 자율주행차·원격의료 기술·화재진압 드론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로 인류와 환경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16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하이랜드 투어'를 직접 체험해봤다.

    지하철 개찰구를 연상시키는 입구 앞에 서자 대형 디스플레이를 매단 로봇팔이 체험단을 반겼다. 영상들을 보여주며 움직이는 로봇은 감탄을 자아냈다.

    안내 직원을 따라 2층으로 향하자 캡슐 형태의 기체가 나타났다. 하이퍼루프(초고속 진동튜브 캡슐열차)는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열차다. 열차 좌석 앞 스크린에서 미래도시를 구현한 그래픽 영상이 재생됐고 의자는 앞뒤 양옆으로 흔들리며 현실감을 더했다.

    우주관제센터에 도착한 우리를 맞이한 건 우주관제센터 캡틴이었다. 우주관제센터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우주 환경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초신성 폭발을 예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초신성 폭발은 오존층을 파괴하고 동식물들을 위협하기 때문에 지구에 위협이 된다는 게 캡틴의 설명이었다.

    캡틴은 우리 일행을 멕시코 콜리마 화산지형으로 보냈다. 관제센터 내 캡슐에서 VR기기를 착용하자 불길에 휩싸인 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기기를 조종해가며 화재를 진압하자 SF영화 속 히어로가 된 듯했다.

    임무완수 후 해저도시로 향하던 중 우주 한복판에 조난당한 부상자를 발견했다. 진단 결과 골절상으로 판명돼 즉석에서 인공뼈가 제작되고 참가자가 직접 뼈 이식수술을 도왔다. 초고속 네트워크망으로 수술기기를 원격조정 받으면 사용자가 간단한 조작으로 수술을 완료하는 방식이었다.

    수술을 마칠 무렵 우리는 수심 800m에 위치한 하이랜드 해저도시에 도착했다. 그곳에서는 현재 지구로 다가오는 거대운석을 처리하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었다. 세계 각국 대표가 머리를 맞댄 결과 중력장을 발생시켜 운석의 방향을 바꾸는 방법이 채택됐다.

    임무 수행을 위해 달기지로 이동한 우리는 다시 한번 재난 현장에 투입됐고, 조종석에 앉아 VR기기를 착용하자 달 한복판의 로봇과 연결됐다. 요원들은 5분가량 팔을 허우적대고 컨트롤러를 움직여 운석 파괴 임무를 수행했다. 로봇에 접속해 원격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MR 기술로 메타버스를 구현한 덕분이다.

    이후 2052년 스마트시티 하이랜드를 살펴봤다. SK텔레콤이 구현한 이 도시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응해 지상에는 태양열 발전 시설을, 해상에는 오션터빈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고 있었다. 자율주행과 지능형 교통관리는 물론 기후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첨단도시였다.

    체험을 마치고 원하는 사람 누구나 투어를 체험할 수 있는지 물었다. 안내원은 "원래 더 많은 회차가 준비돼 있었다“며 ”코로나 탓에 오후 3시 30분과 4시 하루 2회 진행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