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됐던 대규모 고객 행사 개최삼성·KB증권, 약세장 인사이트·미술투자 등 새로운 투자처 찾기하이證, 오페라 갈라콘서트 접목한 고객 힐링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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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증권사들의 대규모 대면 투자설명회가 재개되고 있다. 본격적인 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증시 하락장 대응 전략과 더불어 혼란스런 증시에서 미술투자 등 새로운 투자처를 주제로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오는 23일 전국 동시 투자설명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매년 분기마다 전국 지점에서 동시 진행되는 투자설명회를 코로나19 이후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2년간 중단해왔다.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전국 규모 대면 행사를 재개하는 것이다. 

    1부는 공통 주제로 긴축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에 대해, 2부는 지점별 고객 성격에 맞는 차별화된 주제로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점에선 약세장에서 헤매는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 섞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언택트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지점 단위의 소규모 행사는 진행하곤 있지만 고객 연령별 특성 등에 따라 참여에 한계가 있던 게 사실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다양한 방식의 언택트 투자설명회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아무래도 강연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며 "특히 요즘 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인지라 지점 고객들의 요구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점 고객을 포함해 예비 고객들까지 사전 신청만 한다면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쉽지 않은 장세에서 좋은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혼란스런 증시에서 시야를 넓혀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한 투자 설명회도 눈길을 끈다. 

    KB증권은 오는 23일 서울옥션과의 콜라보를 통해 '아트 & 인베스트먼트'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최대 호황을 누리는 미술 시장의 현황과 쉽고 편리한 미술투자 방법에 대한 강의는 물론 서울옥션 경매장을 직접 돌아보며 경매에 참여한 미술품을 둘러보는 경매작품 투어까지 진행된다.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장은 "투자자의 관점에서 지금의 주식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하반기 자산배분전략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세미나도 대체투자 관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설명회와 문화 행사를 결합해 그간 코로나19와 최근 하락장에서의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는 DGB 티타임(T-time)을 마련했다. 그룹사인 DGB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전사적 차원의 대면 고객 행사는 2년 만에 처음이다.

    하반기 증시 전망은 물론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의 강연과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구성된 이날 행사엔 200여명의 우수 고객이 참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설명회는 시황 전망에 국한해 진행해왔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 참여가 높았고 현장 반응도 좋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