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앤컴퍼니 인수 후 배당금 꾸준히 늘어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수익성 둔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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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의 올해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고배당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이어오며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당금이 꾸준히 상향된데다 수익률 또한 6~7%대로 높아서다. 여기에 15.4%의 배당소득세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실제 2016년 280억원에 불과했던 쌍용C&E의 배당총액은 이듬해 1056억원으로 277% 늘었다. 이후 2018년 1870억원, 2019년 2123억원, 2020년 221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배당총액은 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2016년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순이익과 영업이익률 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쌍용C&E의 순이익은 2019년 1311억원, 2020년 1382억원, 지난해 186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또한 14.9%, 17.01%, 14.97%으로 탄탄하다.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인수합병 당시 지출했던 비용을 메꾸고자 고배당을 유지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시 경영권 지분 79.5% 확보에 들어간 금액은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그러나 올해 쌍용C&E의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당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인지 시선이 쏠린다. 유연탄 및 기타 원부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친환경 투자 등 지출은 늘어날 예정이어서다.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7일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193.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톤당 200.25달러까지 올랐던 유연탄 가격은 4주 연속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1년 전 99.62달러와 비교하면 약 101%나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이에 따라 쌍용C&E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76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8.6%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쌍용C&E의 순이익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매출과 영업익 개선에도 불구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7% 줄어든 168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앞으로 추가 지출할 금액이 많다는 점도 배당 정책의 변수로 보인다. 쌍용C&E는 시멘트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포, 2030년 탈석탄을 목표로 순환경제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탈석탄 실현에 오는 2030년까지 약 28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쌍용C&E의 배당성향이 최근 3년간 꾸준히 하락세를 띄고 있다는 점도 기존 배당 기조 변화 관측에 힘을 싣는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2019년 162.48%였던 쌍용C&E의 배당성향은 2020년 160.42%, 지난해에는 118.85%까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으로 내는 이익보다 배당금 지출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채비율은 2018년 73.2%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27.1%로 꾸준히 늘었다.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 산업에서 원자재 가격 이슈로 인해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들며 이는 배당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이란 명목으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배당을 유지하다가 위기를 맞는 건 주주들도 원치 않는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