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웨어러블 신제품 모두에 재활용 소재 적용된 부품 탑재패키지도 대폭 축소...운송 중 탄소배출량 올해만 '1만톤' 이상 감축 효과'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확대...전자폐기물 저감·CSR 등서 성과
  • ▲ 갤럭시 Z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4(우) 패키지 비교 ⓒ삼성전자
    ▲ 갤럭시 Z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4(우) 패키지 비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친환경 비전을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 등 신제품에서도 뚝심있게 이어나간다.

    삼성전자는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에서 MX(Mobile eXperience)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의 성과와 추진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내 모든 플라스틱 소재 제거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세계 사업장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기후변화 대응 및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세부 목표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에는 모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이 탑재됐다.

    갤럭시 Z 폴드4의 △사이드 키 브라켓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와 갤럭시 Z 플립4의 △볼륨키 브라켓, 갤럭시 버즈2 프로의 △배터리 장착부 브라켓 △크래들 PCB 장착부 브라켓 △내장기구 강성 보강 브라켓 등에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 및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후 사용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한해에만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약 50톤을 수거해 재활용했다. 덕분에 바다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 플라스틱을 없애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혁신적인 재활용 신소재 개발에 힘쓰는 한편 기존 PCM(Post-Consumer Materials)의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 버즈2 프로'의 경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90%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적용하려면 소재의 품질이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과 각계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삼성은 새로운 재활용 소재 개발과 적용 제품 확대 행보를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 갤럭시 Z 플립4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사이드키 브라켓 ⓒ삼성전자
    ▲ 갤럭시 Z 플립4 폐어망 재활용 소재 적용된 사이드키 브라켓 ⓒ삼성전자
    패키지에도 친환경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모바일 제품 포장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 제품 패키지에서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제거했다.

    또한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고, 덕분에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모델 패키지에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하고 있다. 올 한해 갤럭시 S22 시리즈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약 5만100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친환경 패키지 설계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다른 제품 카테고리까지 그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지난해 5천700만 톤의 전자폐기물(E-waste)이 발생했고, 향후 연간 200만 톤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사용 가치를 더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용도를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로 바꿀 수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환경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로 변모시킨 '아이라이크(EYELIKE™)' 안저 카메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 안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4개국의 환자 1만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안구 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안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데 기여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삼성은 제품 기술의 혁신을 넘어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일관되고 실질적인 친환경 비전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고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