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여개 민·관·군 단체서 지원 이어져최정우 회장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
  • ▲ 직원들이 현대중공업이 지원한 소방펌프를 긴급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포스코
    ▲ 직원들이 현대중공업이 지원한 소방펌프를 긴급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 여파로 가동 중단 위기를 맞은 포항제철소가 민·관·군 총력 복구 지원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피해 복구 작업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 광양제철소,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들이 합세했다. 여기에 경상북도, 소방청, 해병대, 고객사 등 전국 50여 개 민·관·군의 지원도 이어졌다. 덕분에 12일부로 전 고로 정상 가동 체제에 돌입하고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소방청은 분당 최대 7만5000리터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를 포항제철소에 배치해 배수작업의 속도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장비는 국내에 단 2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 산하 경상북도 소방본부와 포항남부소방서도 소방인력은 물론, 소방차량 41대와 소방펌프 224대 등을 투입했다. 해병대는 제철소 초기 진입을 위한 장갑차는 물론 소방펌프, 양수기, 분뇨수거차량 등을 지원했다.
  • ▲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 ⓒ포스코
    ▲ 소방공무원들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내부의 물을 빼내고 있다. ⓒ포스코
    고객사들도 힘을 보탰다. 포스코 후판제품 최대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소방펌프, 고압세척기, 발전기 등을 제공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3일간 밥차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탁구호차량을 통해 직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했다.

    동종업계에서도 포항제철소 복구를 위한 지원이 이어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침수됐던 포항제철소 토페도카(쇳물을 담아 운반하는 용기를 실은 차)를 대체하기 위해 토페도카 5기를 급파했다. 광양제철소 약 20개 협력사 역시 370여명의 전문 인력을 포항으로 파견해 일손을 보탰다.

    이외에도 국방부, 포항시, 영덕군, 의성군, 한국도로공사, 철강관리공단, 포항상공회의소, 광양상공회의소, 육군 50사단, LS일렉트릭(옛 LS산전) 등에서 각종 장비와 물품, 식음료 등을 보내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항제철소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임직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철소 조기 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