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플랫폼(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중심 신사업 추진2027년 비통신매출 40%·기업가치 12조원 목표 제시황 대표 “서비스 이용 시간 많아져야 고객경험 혁신”
  •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4대 플랫폼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 것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등 4대 플랫폼 중심의 신사업 확장을 천명했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의 변신을 통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황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전반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7.34%)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에 황 대표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텔레콤-데이콤-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를 '1.0', 3사 합병 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사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단계 도약한 시기를 '2.0'으로 정의했다. 전통적인 통신 사업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U+3.0'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시켜 고객의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고객의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루틴' 서비스와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황 대표는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인 구독과 루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펫, 여행 등 연계사업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놀이플랫폼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콘텐츠와 OTT 라인업을 확대해 TV, 아이돌 등 여러 포맷으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의 U+tv는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 대표는 "OTT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며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 역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시청한 고객의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개편된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 멀티뷰, XR 등 시청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3D 전시관, NFT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해 아이돌 팬덤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케어 플랫폼은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OTT'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인터렉티브 학습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하고, 맞춤형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아이들나라가 IPTV를 중심으로 서비스 하다보니 고객의 이용패턴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부모-자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접점을 만들기 위해 '키즈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유치원 등 B2B 교육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시장에 'K-교육'을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같은 플랫폼에 아이돌·콘텐츠 NFT 등 웹 3.0 방식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메타버스 등 기술영역의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사업의 플랫폼화(化)가 성공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서는 고객이 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한다"며 "LG유플러스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시간이 소비되도록 4대 플랫폼 사업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