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K2 티톤브로스,노르디스크 론칭롯데지에프알·F&F 관련 사업 유통망 강화코로나19 여파에 가치소비 확대에 시장 커져
  • ▲ 티톤브로스ⓒLF
    ▲ 티톤브로스ⓒLF
    올 하반기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웃도어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차별화된 전략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글로벌 하이엔드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티톤브로스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스키, 등산, 캠핑 전문가인 노리스즈키에 의해 2008년 런칭된 브랜드로 산악 가이드, 스키 순찰대들의 필드 테스트 평가와 의견을 기반으로 고기능성 의류와 용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티톤브로스의 제품은 익스트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알파인 라인, 산악 스키를 위한 블랙 컨트리 스노우 라인, 가볍고 콤팩트한 트레킹 라인 3가지로 구성된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다운 재킷 60만원대, 셔츠 20만원대, 티셔츠 10만원대, 바지 10만~20만원대로 책정됐다.

    LF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인 LF몰 중심의 온라인 채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및 국내 주요 캠핑 편집숍 등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2코리아그룹은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캠핑족 사이에서 유명한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도 국내에 신규 론칭할 예정이다. 노르디스크는 1901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아웃도어 브랜드로 120년간 세계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북극곰 심벌과 면텐트, 침낭 등으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의류 제품이 중심이지만 쿨러 및 다양한 사이즈의 컨테이너박스 등의 캠핑용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망은 백화점, 쇼핑몰, 대리점 등 40개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목표로 개설 상담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맥카지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올 하반기 신세계, 현대, 롯데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맥카지는 직진출 이전에 맥케이지라는 이름으로 국내 선보인 바 있으나 올해 한국법인으로 직진출을 결정하고 브랜드명을 글로벌과 동일한 명칭인 맥카지로 변경했다.
  • ▲ 캐나다구스ⓒ롯데지에프알
    ▲ 캐나다구스ⓒ롯데지에프알
    기존 프리미엄 아웃도어 업체들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지에프알은 캐나다구스 육성에 속도를 낸다. 지난 4월 캐나다구스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캐다나구스는 지난달에만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8개 점포를 새로 내는 등 총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에비뉴엘과 대구점에도 매장을 추가로 내고 있다. 온라인 사업도 확장한다. 공식 온라인사이트을 오픈하고 제품마다 동영상 콘텐츠와 체형에 맞는 사이즈 추천 솔루션을 도입했다.

    F&F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듀베티카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유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 본점, 신세계 강남 등 주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 말까지 롯데백화점 2개 점포, 갤러리아백화점 3개 점포 등의 신규 오픈을 통해 총 17개 매장으로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 ▲ 듀베티카ⓒF&F
    ▲ 듀베티카ⓒF&F
    패션업계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아웃도어 시장 성장에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해마다 실적이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아웃도어 시장에는 훈풍을 몰고 왔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벗어나 등산 및 캠핑활동 수요가 크게 늘고 건강과 운동에 관한 관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의류 시장 규모는 27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재킷, 코트류 등이 10%대 감소한 것과 달리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조3880억원으로 전년보다 6% 줄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관심 영역에 돈을 아끼지 않는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도 한몫한다. 명품·의류·액세서리에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지갑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보다 새롭고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비롯해 프리미엄 레저를 즐기다 넘어온 소비층과 트렌디한 착장을 즐기는 젊은 층까지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면서  "불황이지만 최고 제품을 통해 가치를 드러내려는 소비 양극화 현상 등으로 아웃도어 시장도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