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신동환 대표, 노조 면담오는 31일 2차 교섭 진행지난 17일 사업 종료 및 해고 통지로 논란
  • 일방적인 사업 종료 통보로 논란이 된 푸르밀 노사가 처음 만나 대화했다.

    24일 푸르밀 노사에 따르면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푸르밀 노조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시간30분간 면담했다.

    사측에서는 신 대표와 총무부장이 나왔고 노조 측에선 김 위원장과 노조 관계자 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긍정적인 얘기를 나눴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31일 2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에서 푸르밀은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푸르밀 측은 해고 통보는 50일 전까지 해야 한다면서도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밝혔다. 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 이후 지난 19일 성명 발표에 이어 지난 23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며 "제2, 제3의 피해 노동자들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합법적인 정리해고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향후에도 수많은 악용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인 매각을 통해서라도 살려달라고 빌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매각 등 회사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25일에도 푸르밀에 독점 납품을 해 온 24개 낙농가 관계자들이 본사 앞에 모여 집단 시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