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이달 부산 매장 2개점 폐점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 지속발판 마련했는데… 출점제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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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의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 상황에 맞춘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신규 매장 입점지를 찾고 있지만 '출점제한' 규제에 막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오는 13일 '빕스 광안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이달 초엔 '센텀시티 홈플러스점'을 폐점했다.

    지난해까지 무더기로 이어졌던 폐점에 비하면 올해는 부산 2개점에 그쳤다. CJ푸드빌이 진행 중인 '선택과 집중' 전략 속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빕스 매장 수는 현재 기준 26개다. 이 중 '프리미어'가 24개로, 90%가 넘는 매장이 특화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말 고급화 전략을 발표한 CJ푸드빌은 수익성이 악화된 매장을 철수하고 프리미엄급 특화매장으로 전환하는 등 제2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리뉴얼한 제주점은 제주를 대표하는 지역 거점 매장으로 200평 이상 규모로, 고층에 위치해 제주 시내와 수평선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은 제주점과 같이 기존 매장을 리뉴얼하거나 신규 입점지를 찾아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 접점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출점 제한'이다.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음식점업 출점 제한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 외식 계열사와 일반(직영중심)·프랜차이즈(가맹중심) 외식 전문 중견기업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역세권 반경 100m 이내에서만 출점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외식시장에서 빕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일부 정리하는 한편 신규 매장 입점지를 찾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임대료와 물가에 어려움이 많다.

    외식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전인 10년전 낡은 규제에 발이 묶였지만 CJ푸드빌은 내년에도 시장 상황에 맞는 변화 전략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와 시장 상황으로 인한 타격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 프리미어 매장 전환과 같은 '선택과 집중' 작업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전략을 고수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게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